건강관리요법
생리주기 최단 30대, 폐경 대비 칼슘 절실
[뉴시스 2006-12-08 10:03]
【서울=뉴시스】
수개월에 1회 혹은 한 달에도 몇 번씩이나 생리를 하는 여성이 드물지않다. 불규칙한 월경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폐경은 명백한 질병이다. 여성이 늙어가는 당연한 과정이 아니다.
◇월경
생리 주기는 난포기 배란기 황체기 등 3시기로 이뤄진다. 황체기는 14일로 거의 일정하지만, 난포기는 개인별로 다르다. 생리 주기는 난포기의 길이에 따라 결정된다. 월 2차례 생리를 할 수 있고, 매달 생리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생리 주기는 대개 21~35일이다. 정상 생리 주기라는 28일을 지키는 여성은 15%에 불과하다. 비교적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 여성의 20%도 이따금씩 불규칙 생리 주기를 겪는다.
연령별로 생리 주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30대에 생리 주기가 가장 짧아지고, 40대 이후에는 다시 길어진다.
뇌 시상하부 뇌하수체와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상호협동작용, 생리 주기를 조절한다.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성선 자극호르몬이 생산되면서 생리 주기 조절은 시작된다. 성선 자극호르몬 분비는 심한 운동, 육체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 영양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갑자기 심한 다이어트를 하고 큰 스트레스를 받거나 급작스럽게 운동량을 늘이면 성선 자극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긴다. 다이어트로 체지방이 22% 이하가 되면 정상적으로 생리를 못한다. 비만, 갑상선 질환, 다낭포성 난소, 피임약 등도 불규칙한 생리 주기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무월경이 오래되면 배란이 되지 않고 이로 인해 불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여성호르몬 감소로 골다공증과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폐경
나이가 들면서 여성의 생식기능이 노화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배란을 담당해 온 난소가 기능을 상실하는 현상이 폐경이다.
난소에서 공급되던 체내 에스트로겐이 감소한다. 여성에게 에스트로겐은 아주 중요하다. 혈관세포, 뼈, 피부, 자궁, 유방조직, 질과 요로계, 그리고 뇌까지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로겐이 줄면 신체 대사작용에 심각한 문제가 빚어질 수 있다. 폐경기증후군이다.
폐경을 맞이한 여성 모두가 폐경기증후군에 시달리지는 않는다. 25~50% 정도만 몸 구석구석에서 이상 증세를 느낀다. 또 폐경이라 해서 에스트로겐이 전혀 안 나오는 것도 아니다.
부신(副腎)이나 피부 주위조직에서도 에스트로겐은 분비되므로 부피가 큰 여성이 작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스트로겐이 많이 분비되고 폐경기 증상도 덜 느낀다.
초기 증상은 주로 혈관운동장애와 심리적 문제다. 폐경기 여성의 80%에서 나타나는 안면홍조가 대표적이다. 진땀이 나거나 가슴이 개운치 않고 때로 두근거리며 괜히 더운 느낌을 동반하기도 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면서 우울증이 생기는 수도 있다. 치료를 받을 만큼 증상이 심한 케이스는 30% 이하다.
폐경 후 3년쯤 지나면 여성호르몬 결핍 탓에 비뇨생식기계가 위축된다. 질 건조감, 가려움증, 빈뇨, 배뇨곤란, 요실금, 성교통 따위가 뒤따른다.
폐경은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골밀도를 유지하는 여성호르몬이줄어들어 뼈의 골량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도 약해져 쉽게 골절된다. 특히 척추뼈의 압박골절로 허리가 구부러지게 된다.
30대 때부터 적극적으로 칼슘을 섭취,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한다. 저지방, 저염분 음식을 먹고 단백질과 지방, 미네랄, 탄수화물 등 호르몬 형성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 우유와 멸치 시금치 등을 통해 칼슘을 하루 1500㎎ 이상 먹어야 폐경에 따르는 골다공증을 방지할 수 있다. 비타민 C와 E도 많이 섭취하면 좋다.
성생활은 폐경기 우울증의 약이다. 규칙적 성생활은 뇌의 전두엽을 자극, 뇌 노화와 건망증 진행을 억제할 뿐더러 엔도르핀 분비를 늘려 우울증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성교통 때문에 거부감이 들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성충동을 유도하고 성교 횟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트로겐 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병합요법을 통한 여성호르몬 보충도 권할 만하다. 호르몬 대체요법 중 생리가 재개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감소하거나 소실된다. 오심, 구토, 우울증이 나타나기도하며 유방통과 복부 팽만감, 몸이 붓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폐경기 증상 완화가 목적인 호르몬 대체요법은 장점이 더 많다. 여성호르몬 치료 전에 유방 X선 사진과 자궁암 검사를 받으면 된다.
풍요와 건강이라는 인생 후반기 삶의 질 제고 차원에서 폐경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신동립기자 reap@newsis.com
2006-12-08 1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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