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요법
“항산화비타민 효과 없다”
[한국일보 2007-02-28 18:48]
덴마크 연구팀 논문… “되레 사망 위험 높일 수도”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억제하기 위해 복용하고 있는 비타민 A, E, C,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비타민 보충제는 수명연장의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사망 위험을 높일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타민 보충제의 효과를 둘러싸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임상중재연구소의 크리스티안 글루드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28일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23만 2,606명을 대상으로 한 68건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항산화비타민 보충제가 수명연장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글루드 박사는 또 “비타민 A, 베타카로틴, 비타민 E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비타민을 전혀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각각 16%, 7%, 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항산화물질은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인 유해산소분자로 동맥과 세포에 손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북미와 유럽에서는 항산화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8,000만~1억6,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연구결과만 가지고 항산화비타민 보충제 복용을 중단하거나 건강에 보탬이 된다는 이론을 포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면서도 항산화물질은 보충제가 아닌 식사로 섭취해야만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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